우리나라로 한정했을 때 주짓수의 세계는 직업의 하나로 볼 수 없습니다. 돈이 안 되기 때문이죠. 이것은 다른 스포츠와 비교했을 때 세계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짓수라는 스포츠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소수의 사람들은 주짓수계에서 성공하여 부와 명예를 얻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주짓수계에서 성공한 10명(9팀)의 사람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Sheik Tahnoon Bin Zayed Al Nahyan)
처음부터 생소한 사람입니다. 나흐얀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래플링 대회인 ADCC를 최초로 개최한 사람입니다. 순자산은 10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고, 그래플링 시장 부흥의 숨은 공로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나흐얀은 아랍에미리트왕실의 사람이고, ADCC로 잘 알려진 Abu Dhabi Combat Club을 설립하였습니다.
나흐얀은 90년대 초에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MMA와 그래플링을 처음 접했습니다. 그리고 95년에 그레이시 바하 체육관에서 주짓수를 수련하면서 아랍에미리트로 돌아오기 전까지 매일 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이후 1998년, 나흐얀은 첫 번째 ADCC를 개최하였고, 이는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ADCC 챔피언십은 2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고, 현재까지도 세계 최고의 노기 주짓수 대회로 여겨집니다.
나흐얀은 사실 주짓수로 성공했다기보다는 원래 왕실 사람으로 부와 명예를 갖고 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본인의 부를 이용해서 주짓수의 세계를 더욱 확장시켰다는 데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주짓수를 하는 사람들 중에 ADCC를 모르는 사람은 없으며, 세계 최고의 노기 그래플링 대회가 북미나 유럽이 아닌 중동에서 열린다는 사실은 현재까지도 아주 특이한 사례로 꼽힙니다.
카를로스 그레이시 주니어(Carlos Gracie Jr)
카를로스는 Gracie Barra와 IBJJF의 창립자로 유명합니다. 그레이시 바하 아카데미는 주짓수 네트워크 중에서 가장 유명한 단체이고, 세계적으로도 수많은 지부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카를로스는 또한 국제 브라질리언 주짓수 연맹(IBJJF)을 설립했습니다. IBJJF는 현재 가장 공신력이 높은 주짓수 연맹이기도 합니다.
카를로스는 선수로서의 경력도 탄탄합니다. 50년 이상의 경력을 바탕으로 블랙벨트 8단을 매고 있습니다.
카를로스의 재산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800개의 지부가 넘는 그레이시 바하 아카데미에서 벌어들이는 돈의 액수는 굉장할 것입니다.
히론, 헤너 그레이시(Ryron and Rener Gracie)
히론과 헤너 그레이시는 현재 그레이시 주짓수 아카데미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그레이시 계열의 체육관은 앞서 언급된 그레이시 바하 아카데미도 존재하지만 역시 그레이시 주짓수 아카데미를 제외하고 그레이시 주짓수를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레이시 주짓수는 여타 주짓수 네트워크와 다른 독자노선을 걷고 있습니다. 누구나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그레이시 주짓수 아카데미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모든 지부의 관장들에게 커리큘럼 교육을 강조하고 있고, 온라인으로도 일정 부분의 주짓수 수업을 수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히론과 헤너 그레이시는 유튜브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주짓수를 유행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셰이크 타리크 빈 파이잘(Sheikh Tarik Bin Faisal)
파이잘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가장 먼저 언급된 나흐얀과 같이 아랍에미리트왕실의 사람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석유왕국의 사람이다 보니 그 존재만으로도 주짓수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나흐얀은 파이잘의 친척이었고, 나흐얀이 주짓수를 처음 아랍에미리트에 소개한 이후, 파이잘도 주짓수를 수련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 오픈에서 금메달을 딸 정도의 실력은 되고, 셰이크 왕실 가문에서 두 번째로 블랙벨트를 받았으며 노게이라 두바이 팀의 운영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든 라이언(Gordon Ryan)
고든 라이언은 ADCC 챔피언을 지낸 주짓수 선수입니다. 한창 잘 나갈 때는 거의 매달 세계 어딘가의 주짓수 대회에서 메인 컨텐더로 활약하고 있었고, 주짓수 대회에서만 100만 달러를 훨씬 넘게 벌었습니다.
특히 고든 라이언은 아직 20대 중반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동안은 세계 정상급의 노기 그래플러로 활약할 것입니다.
조 로건(Joe Rogan)
미국의 코미디언 겸 UFC 해설자입니다. 어렸을 때는 태권도를 수련했던 것으로 유명한데, 호이스 그레이시가 UFC에서 활약하는 모습에서 깊은 인상을 받아 장 자크 마차도와 에디 브라보의 체육관에서 주짓수를 배웠고 두 체육관에서 모두 블랙벨트를 받았습니다.
UFC 해설자로 활동하게 된 것은 1997년 UFC 12의 인터뷰를 맡으면서 부터였습니다.
또한 로건은 팟캐스트로도 큰 성공을 거뒀고, 스포티파이와 1억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에디 브라보(Eddie Bravo)
텐스 플래닛 체육관의 설립자입니다. 기 주짓수의 실효성에 반발하며 텐스 플래닛이라는 노기와 실전을 지향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체육관을 설립한 그는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노기 주짓수 대회인 에디 브라보 인비테이셔널(EBI)을 개최했습니다.
지금은 모든 주짓수 체육관에서 노기 주짓수를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초기에 등장했을 때만큼의 임팩트는 없지만 여전히 에디 브라보만의 정체성은 돋보이고 있고, 한국에도 텐스 플래닛 지부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에디 브라보 역시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의 재산은 1백만에서 2백만달러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안드레 갈벙(Andre Galvao)
안드레 갈벙은 세계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한 경력이 있는 실력자입니다. 우승 경력을 통해 획득한 상금의 규모는 백만 달러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고, 주짓수를 통해 모은 돈으로 ATOS 체육관을 설립했습니다. 그의 체육관에서는 루카스 바르보사처럼 꾸준히 실력자들이 배출되고 있고, 아시아에도 지부가 설립되는 등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마르셀로 가르시아(Marcelo Garcia)
마르셀로 가르시아 역시 전설적인 주짓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은퇴 이후 코치로서 선수일 때 이상으로 큰 영향을 주짓수계에 끼치고 있습니다. 뉴욕에 위치한 마르셀로 가르시아 체육관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체육관 중의 하나입니다. 마르셀로 가르시아의 재산은 약 1백만에서 3백만 달러 사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