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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 벨트 체계와 승급문화

2019. 11. 16.



주짓수는 도복을 입고 벨트를 매고 하는 운동이다. 벨트를 매고 하는 운동은 벨트의 색깔로 그 사람의 경력 혹은 실력을 드러낸다. 주짓수도 그 기원을 고전 유도에서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도복과 벨트 문화도 유도에서 많이 차용을 했다. 유도는 흰 띠로 입문해서 검은 띠로 승급하지만 주짓수는 흰 띠에서 검은 띠로 가는 데까지 더 많은 단계를 거치게 된다. 

출처: commons.wikimedia.org


주짓수 벨트 체계: 화이트, 블루, 퍼플, 브라운, 블랙

주짓수 벨트 체계는 다섯 단계다. 각 단계마다 그랄을 네 개 감아야 다음 벨트로 승급할 수 있다. 그랄 혹은 스트라이프는 벨트 끝 검은 부분(쁘레따)에 테이프를 감아 표시한다. 

여기까지는 많이 알려져 있고, 많이들 알고 있는 벨트 체계에 대한 내용이다. 이제 벨트와 승급체계에 대한 내 생각을 얘기해보겠다.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벨트와 승급체계는 매우 매력적이다. 왜냐하면 나의 경력이 색깔과 그랄의 개수로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 운동에 들인 시간과 노력이 시각화되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되고 흥미를 유발해서 꾸준하게 체육관을 나오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나 역시도 첫 그랄을 받았을 때의 기쁨을 잊지 못한다. 그런 주짓수 여정을 드러내서 보여주는 게 벨트이고 승급 문화이다. 

 

 

승급은 사전 공지된 승급식에 맞춰 진행된다. 승급식은 체육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스파링을 통한 심사방식을 사용하는 체육관이 있는가 하면, 출석률과 경력을 인정해주고 벨트를 주는 체육관도 있다. 생활체육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어떤 방식을 사용한다고 해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승급식은 체육관에 따라 지역에 따라 국가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요즘은 주짓수 전문 체육관들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체육관의 분위기에 따라 즐거운 승급 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승급문화의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국기원이라는 중앙단체가 있는 태권도와 달리 체육관과 그 계보가 중요한 주짓수에서는 승급을 위해서는 한 스승에게서 꾸준히 운동을 배우고 그 스승에게서 벨트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전통과 문화에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게 마련이다. 핵심은 어떻게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극대화해서 해당 문화를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것이다. 주짓수 역시 십수 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고, 한국에도 서서히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고 있다. 운동의 필요성을 느껴서 주짓수 체육관을 다니는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주짓수는 쳇바퀴같이 돌아가는 똑같은 일상 속에서 내 노력으로 따낸 색깔의 벨트를 매고 다른 사람들과 즐겁게 스파링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아주 보람찬 운동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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