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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가 알아야 하는 주짓수 기본 포지션 4가지

2020. 7. 28.

 

주짓수를 처음 배울 때 스파링을 하게 되면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스파링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수업 시간이나 유튜브에서 보고 배운 서브미션이나 스윕을 무리하게 시도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어떤 포지션에 있는지 확실히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아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할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초보자들의 경우 포지션의 개념을 소홀히 하고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쯤 포지션에 대해 짚고 넘어가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주짓수에는 다양한 기술만큼이나 많은 포지션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주짓수에서 기본이 되는 포지션은 가드, 사이드 컨트롤, 마운트, 백 컨트롤의 4가지로 나뉘어지고, 대부분의 다양한 포지션들은 이 4가지 가드에서 파생됩니다. 오늘은 이 4가지 포지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가드(Guard)

가드는 본인은 등을 땅에 대고 있고, 상대방은 본인의 앞에 있는 포지션을 말합니다. 땅에 등을 대고 있는 자세가 약점이 되는 다른 무술과 달리 주짓수에서는 상대방을 내 가드 안에 가둬놓았을 때 스윕을 하거나 서브미션을 걸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1) 클로즈드 가드(Closed guard)

 

출처: MartialArtsNomad.com

 

아마도 주짓수에서 가장 처음에 배우는 가드는 클로즈드 가드가 될 것입니다. 클로즈드 가드는 내 다리와 발을 이용해 상대방의 허리를 완전히 포위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클로즈드 가드에서는 내 양손을 이용해 상대의 한 쪽 손과 한 쪽 깃을 제압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때, 다양한 스윕과 서브미션이 가능해지는 것이죠. 특히 이 클로즈드 가드는 주짓수 대회는 물론 MMA에서도 종종 등장하며 그라운드에서 주짓수를 상징하는 포지션이 되었습니다.

 

2) 오픈 가드(Open guard)

오픈 가드는 가드 상태에서 내 다리가 상대방의 허리 뒤를 완전히 봉쇄하지 않은 자세입니다. 클로즈드 가드와 달리 내 다리가 열려 있는 자세이기 때문에, 더 기술적인 컨트롤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더 많은 기술을 쓸 수 있게 됩니다.

 

3) 하프 가드(Half guard)

 

(C) 2020. Aesopian All Rights Reserved.

 

하프 가드는 바닥에 반쯤 등을 댄 상태로 상대편 다리 중 하나에 나의 두 다리를 이용해 제압함으로써 상대방의 몸을 반 정도만 컨트롤하게 되는 자세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스파링 중 바닥에 깔렸을 때 살아남기 위한 포지션이지만, 주짓수의 기술이 발전되면서 하프 가드는 공격을 위한 포지션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프 가드는 가드 포지션에서 파생된 것이지만 하프 가드에서 또다시 파생된 Z가드, 딥 하프 가드 등이 있습니다.

 

2. 사이드 컨트롤(Side control)

 

 

이 포지션은 상대방의 가드를 뚫고 들어가서 상대의 몸과 수직이 되는 모양으로 내가 상대방의 위에 위치하게 되는 포지션입니다. 사이드 컨트롤에서는 상대의 골반을 제압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공격을 대부분 무력화시킬 수 있고, 나의 체중을 상대방에게 실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이드 컨트롤은 마운트나 백으로 전환하기가 용이하고, 암바나 스트레이트 암바, 기무라와 같은 서브미션으로 연결하기도 좋은 포지션입니다.

 

3. 마운트(Mount)

 

(C) 2020. John Lamonica All Rights Reserved.

 

마운트 포지션은 상대의 상체 위에 위치해서 양 무릎을 상대방의 옆구리에 밀착시키는 자세입니다. 이 마운트 포지션은 주짓수 시합에서 매우 유리한 포지션입니다. 주짓수 규칙상 마운트를 획득함과 동시에 4점이라는 큰 점수를 얻을 수 있고, 포지션 자체가 상대방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MMA에서는 마운트에서 상대방을 파운딩할 수 있고, 주짓수에서는 마운트에서 서브미션을 걸거나 백 마운트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마운트에서 서브미션을 걸 때는 상대방이 이미 공격이 들어올 것을 예상하고 팔꿈치를 모으고 목을 보호하기 때문에 백 마운트가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노기 시합이라면 도복이 없기 때문에 마운트에서 서브미션을 걸 때는 암 트라이앵글, 마운트 트라이앵글, 길로틴 정도만 사용하게 됩니다.

 

4. 백 마운트(Back mount)

 

 

백 마운트 역시 마운트와 함께 주짓수에서 가장 유리한 포지션입니다. 백 마운트 포지션은 상대방의 등에 업히는 모양이 되는데, 이 때 내 양발이 상대방의 양 다리를 제압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 때 내 발을 갈고리 모양으로 상대방 양 다리 안쪽으로 후크를 걸어 넣는다고 표현합니다. 상체에서는 내 한 쪽 팔을 상대의 겨드랑이로 넣고, 다른 한 쪽 팔은 상대의 반대편 어깨 위로 넣어서 싯벨트 그립을 잡는 것이 기본입니다.

초보자들이 백 마운트에서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은 다리 모양입니다. 만약 백 마운트로 간 상황에서 내 양발을 상대방의 앞쪽으로 넣고 교차시킨다면 상대방이 발목을 압박해서 백 마운트를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 마운트로 일단 가기만 한다면 상대방은 나에게 완전히 컨트롤 당하게 되고, 내가 어떤 기술을 쓰려고 하는지 전혀 볼 수 없기 때문에 시합에서 굉장히 유리합니다. 이런 백 마운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서브미션은 리어 네이키드 초크(RNC)입니다.

 

주짓수는 기술의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기술을 정확히 배우기 위해서는 기본 포지션이 가장 중요합니다. 서브미션이든 스윕이든 모든 기술은 포지션 위에서 시작하기 때문이죠. 비록 스윕이나 서브미션 같이 눈에 당장 보이는 화려함은 없지만 포지션에 대한 개념이 없다면 기술을 익히기는커녕 부상만 늘어날 수 있습니다. 오늘 보신 네 가지 포지션에 대해 잘 공부하시고 더 다양한 포지션으로 기술의 영역을 넓혀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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