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짓수와 아이키도를 비교하는 포스팅을 하고자 합니다. 주짓수와 아이키도 모두 일본에서 기원한 무술이고, 그래플링 계열의 무술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도복 무술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관심있어할 만한 주짓수와 아이키도의 비교 시작해보겠습니다.
1. 주짓수와 아이키도의 공통점
주짓수와 아이키도는 둘 다 일본에서 기원한다는 점에서 동일합니다. 또한 기술적인 부분과 철학적인 부분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주짓수와 아이키도는 그래플링 계열의 무술이라는 점에서 가장 큰 공통점을 보입니다. 그리고 주짓수와 아이키도는 모두 타격 혹은 선제공격을 위한 무술이 아니라 자기방어와 호신술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무술 모두 상대방의 힘을 역이용하는 방식의 기술이 많고, 기술 하나하나에 큰 힘을 사용하지 않고자 하는 기본적인 기술의 토대가 같습니다. 즉, 상대방의 관절을 이용해서 지렛대의 원리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입니다.
철학적인 측면에서는 대부분의 무술과 같이 상대방을 존중하고 모든 수련자를 벨트 색깔 혹은 실력에 따라 차별하지 않고 평등하게 대한다는 점입니다.
2. 주짓수와 아이키도의 차이점
1) 랭킹 시스템
주짓수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화이트, 블루, 퍼플, 브라운, 블랙벨트의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아이키도는 외국 도장의 경우 주짓수와 마찬가지로 색깔이 들어간 벨트 체계를 가진 도장들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흰띠에서 시작해서 초단이 될 경우 블랙벨트가 되는 방식은 동일하되, 초단이 되면 하카마라고 불리는 치마형식의 옷을 덧대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훈련방식
주짓수와 아이키도는 훈련 방식에서 가장 큰 차이점을 보입니다. 주짓수는 체육관별로 혹은 네트워크별로 훈련하면서 항상 그 방식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별로 중시하는 기술들이 있고, 그 기술의 파생 기술이 새롭게 등장하며, 다른 네트워크에서도 새롭게 나온 기술들에 관심을 보이고 도입합니다. 또한 체육관 내에서도 파트너와 함께 기술을 배우고, 스파링을 통해 그 기술을 몸에 익힙니다.
반면에 아이키도는 주짓수에 비해 좀더 정적이고 체계화된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키도 수련자들은 태권도의 품새나 가라데의 카타와 같은 연무 동작을 연습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실제 상황을 모방하고 학생들이 스스로를 방어 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도복
주짓수와 아이키도의 도복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릅니다. 주짓수에서는 기라고 불리는 도복을 입고 운동을 합니다. 기의 색상은 일반적으로 흰색, 파란색, 검은색이고 허리에 벨트를 맵니다. 아이키도의 도복도 기본적인 모습은 주짓수의 기와 유사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하카마라고 불리는 치마형식의 하의인데, 초단 이상의 유단자들이 입고, 옛날 일본의 사무라이 같은 느낌이 나는 옷입니다.
4) 스파링
주짓수는 수업에서 스파링이 차지하는 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워밍업과 드릴, 기술 수업을 마치면 대부분 스파링을 하면서 본인의 기량을 높입니다. 시합은 포인트제로 시행되고, 토너먼트 형식으로 우승할 경우 메달을 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아이키도에서는 스파링이 없습니다. 수업은 기술 수업이 주가 되고, 파트너와 배운 기술을 주고 받으며 연습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그 이유는 아이키도의 뿌리 자체가 힘의 흐름을 수련하는 것이고, 자기 방어와 호신술에 더 초점을 맞추기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철학적인 이유에서 같은 수련자들과 경쟁을 통해 우위를 가리는 것보다는 좀 더 평등하고 평화적인 개념을 무술의 근본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승급과 승단은 어떻게 이뤄질까요? 그것은 연무대회라고 불리는 행사를 통해 본인의 기술 기량을 뽐내고 심사를 받아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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