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RP 수치(염증반응 검사)의 의미?

2020. 5. 15.

 

 

CRP 수치는 ESR 수치와 마찬가지로 염증 반응 검사입니다. CRP의 측정은 혈액을 채취해서 하게 됩니다. CRP 수치에서 ‘CRP(C-reactive protein)’는 C반응성단백을 의미합니다. 이 C반응성단백(CRP)은 몸속에 염증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려주는 물질입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이 CRP의 양을 측정해서 CRP 수치가 정상수치의 범위를 넘는다면 몸속에 염증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CRP 수치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CRP는 몸속에 감염 혹은 염증이 발생하면 간에서 만들어져 혈액 속으로 분비됩니다. 이렇게 감염이나 염증 등에 반응해서 양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물질을 급성기 반응물질이라고 합니다. 이 급성기 반응물질은 외상이나 수술 등에 의해서도 그 수치가 증가하거나 감소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CRP 수치를 관찰하면 감염성 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과 같은 대표적 염증반응의 유무 혹은 경과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기존의 CRP 수치보다 더 정밀하게 업그레이드된 버전인 hs-CRP 검사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high-sensitivity CRP의 약자로 기존의 CRP 수치보다 조금 더 정밀하게 몸속 염증반응을 측정할 수 있는 CRP 수치라고 합니다. 이 hs-CRP 수치는 건강한 사람들에게서 높은 수치가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의 경우 향후에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 등 심뇌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보통 사람에 비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면서 관련 질환의 발병을 예측하는 데에도 이용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혈액검사에서 CRP 수치를 살펴봄으로써, 몸속 염증반응을 진단할 수 있고, 기존에 염증이 있는 환자라면 그 경과를 관찰할 수 있으며, 향후 질병을 예측해볼 수도 있습니다.

 

 

CRP 수치의 정상수치는 국가별, 기관별로 통일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0.5~1.0mg/dL’ 혹은 ‘5~10mg/L’ 정도의 CRP 수치를 정상범위의 기준으로 보고 있고, 더 엄격한 기준으로 ‘0.0~0.5mg/dL’를 CRP 수치의 정상범위로 보는 병원 혹은 기관도 있습니다. 그리고 CRP 수치가 정상수치의 범위보다 증가하면 염증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혈액검사에서의 정상수치라고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의 95%에서 나타나는 값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CRP 정상수치의 기준이 질병이 있는지 여부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고, 단지 참고범위일 뿐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나의 CRP 수치가 병원에서 제시하는 정상수치를 벗어났다고 반드시 병이 생긴 것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실제로 임신, 비만이 있는 경우 CRP 수치가 정상수치보다 증가하는 등의 예외사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수치들과 마찬가지로 종합적인 검사결과와 전문가의 임상 소견을 종합해서 몸의 이상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항상 의사와 상담하셔야 합니다.

 

CRP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몸속에 생긴 염증의 종류가 무엇인지, 염증이 생긴 부위가 어디인지 등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건강식품 등의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것보다는 병원에서 의사와 상담 후 CRP 수치와 관련한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