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포도 혹은 망고 포도라고 불리는 샤인머스켓이 요즘 마트 과일 코너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이건 중소형마트이건 간에 샤인머스켓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그만큼 샤인머스켓의 인기가 굉장하다는 얘기인데요. 문제는 가격입니다. 샤인머스켓은 비쌉니다. 알이 크고 단맛이 많이 나는 것은 인정하겠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 비싼 걸까요? 오늘은 샤인머스켓 비싼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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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켓 품종
샤인머스켓은 1988년도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입니다. 고유의 포도 품종이 아니고, 일본의 농축산업계에서 서로 다른 포도 품종의 교배를 통해 생산해낸 품종이죠. 상품성이 있다고 판단된 이후에는 2006년부터 일본 내에서 품종 등록까지 완료되었습니다.
참고로, 샤인머스켓의 해외 품종 등록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항간에 떠도는 샤인머스켓의 로열티가 일본으로 지불되기 때문에 샤인머스켓을 불매해야 한다는 얘기도 돌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고 현재 일본으로 지불되는 로열티는 없습니다.
국내에서도 2014년 즈음부터 본격적으로 재배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샤인머스켓은 내수 물량 이외에 해외로 수출하는 물량이 어마어마합니다. 그중에서 중국 수출량이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중국에 수출하는 포도의 대부분은 샤인머스켓입니다.
샤인머스켓 특징
포도 품종을 얘기할 때 일반적으로 당도를 측정하는 브릭스(Brix)를 많이 내세우게 됩니다. 이 품종이 얼마나 달고 맛있는지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거죠. 샤인머스켓은 당도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평균적으로 18브릭스에서 20브릭스 이상까지도 측정이 됩니다. 국내에 시판되는 보라색 캠벨 포도가 14정도의 브릭스가 나오므로, 약 4브릭스 정도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브릭스만 놓고 본다면 18브릭스 정도가 나오는 칠레산 적, 청포도 그리고 거봉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샤인머스켓의 당도가 캠벨 포도에 비해서는 확실히 높지만 이외에 품종의 포도에 비해서는 월등히 높다고 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다만, 다른 포도 품종에 비해 신맛과 떫은맛이 적기 때문에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거부감 없이 먹기에 편합니다.
샤인머스켓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씨가 없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껍질째 먹을 수 있으며, 껍질과 함께 먹는 아삭한 식감이 다른 포도 품종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샤인머스켓 효능
샤인머스켓에는 기본적으로 칼륨, 유기산, 구연산, 비타민 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혈압을 낮춰주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폴리페놀과 안토시아닌과 같은 항산화물질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런 효능들은 다른 포도 품종에도 대체적으로 있는 기본적인 효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샤인머스켓의 칼로리는 100g당 약50Kcal, 1송이의 경우 크기에 따라 150~300Kcal 정도의 수준입니다. 다른 포도와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 혹시 다이어트 중이거나 식단 조절 중이시라면 양을 조절해가며 드셔야 합니다.
샤인머스켓 가격대
샤인머스켓은 판매 농가에 따라 1kg당 15,000원에서 20,000원이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에 선물용일 경우 가격이 더 뛸 수도 있고, 같은 무게라고 하더라도 2송이인지 3송이인지에 따라서도 가격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샤인머스켓 비싼이유
대부분의 농산물이 그렇듯 샤인머스켓의 가격도 결국은 인건비 때문에 비쌉니다. 샤인머스켓은 재배과정에서 씨를 없애는 무핵화 작업이라는 것을 하는데 이 기술은 고급재배기술로 분류되며, 이 무핵화 작업을 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들어간 비용이 샤인머스켓 소매가격에도 고스란히 반영이 되는 것이죠. 결국 샤인머스켓이 비싼이유는 인건비가 비싸서 그런 겁니다.
요즘 샤인머스켓의 맛이...
샤인머스켓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이런 샤인머스켓의 인기는 국내 농가에서도 앞다퉈 샤인머스켓을 재배하도록 하는 유인이 되고 있습니다. 샤인머스켓이 많이 팔리니까 농장에서도 샤인머스켓을 재배하는 거죠. 이에 따라 샤인머스켓의 국내 재배면적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인기에 편승해서 갑자기 확대되는 시장에서는 안 좋은 품질의 상품이 나오게 마련입니다. 요즘은 마트 어느 곳을 가나 샤인머스켓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샤인머스켓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맛과 품질이 균일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샤인머스켓 농가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샤인머스켓을 즐겨 먹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도 당도가 보장되고, 신선도가 좋은 양질의 샤인머스켓을 골라서 사먹어야 되는 상황까지 온 것 같습니다. 저도 가격 때문에 자주는 아니고 가끔씩 샤인머스켓을 사먹는데, 어떤 경우에는 씨도 많고, 달지도 않은 경우가 있더군요. 앞으로는 양질의 샤인머스켓이 저렴하게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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